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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개발자에게 이직이란?

시뻘건볼때기 2022. 1. 2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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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하게 된 배경은?

  최근들어 개발자의 몸 값이 치솟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주위에 개발자가 아닌 지인들에게 "나도 개발자 할껄...", "개발자 얼마나 많이 버냐?" 등 기분 나쁜(?)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요즘 개발자가 부족하다."라는 사회에 떠도는 이야기는 틀린 말인듯 하다. 명확하게 "요즘 찐개발자가 부족하다."가 맞는 표현인 것 같다. 요즘 사회에 [보통 6개월 강의(혹은 국비교육 등)를 듣고 신입 개발자]로 지원하여 초봉 7천을 부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말 한 숨이 절로 나왔다.) 나는 4년제 대학에서 보통 학생과는 다르게 연구실에 들어가 학사 논문도 써보기도 하고 졸업작품과 졸업논문에 대해서 특허출원의 기회도 얻었다. 더불어 졸업하자마자 취업해서 사회로 다이빙을 쳤다.

  약 3년 7개월 동안 첫 직장에 다니며 기술/사회/생활 등 배운 것도 참 많았다. 평소처럼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어느 날 "내가 너무 안주하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아차 싶던 순간이왔다. 왜냐하면 첫 직장에서는 사내 기술로만 이루어진 [사내 프레임워크]를 사용했고, 그 프레임워크에 대해서 80%정도만 잘 알고 있다면, 다루기 쉽고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며, 매 신규 개발 프로젝트 할 때도 같은 일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입사 초 교육 때 팀장님께서 "노력하지 않으면 진짜 도태되는거다."라고 말씀을 하셨던게 떠올랐다. 진짜 1년만 일하고 스스로 발전하지 않으면 평생 java7만 쓰면서 람다나 스트림을 다룰 수 없고 핫한 spring도 모르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기 좋은 환경이었다.

  "더 좋은 커리어를 쌓아보자.", "더 좋은 곳으로 가서 노력해보자"하면서 이직을 결심하고 남들과 다르게 1년 6개월이나 준비를 했다.

 

이직 준비는?

  주위에서 개발자 지인분들이 "무슨 1년 반씩이나 준비를 해?"라고 많이들 물어보신다. 나는 어릴 때부터 공부머리가 아니었기에...(핑계일 수 있겠지만 이렇게 살아 왔다...핳핳) 또, 남들보다 기억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남들보다 몇 배는 더 노력해야 했다. (대학생 때 벼락치기한 친구의 점수가 한달동안 계획적으로 공부해온 나의 점수보다 높았다..ㅠ) 난 내 단점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보완하려고 노력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직 준비도 그만큼 오래 걸릴 수 밖에 없었다.

개발자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네카라쿠배당토]에도 여러 번 문을 두드려 보았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나는 기초부터 탄탄하게 하기 위해 다시 java를 공부했고 알고리즘 문제를 다방면으로 풀어보며 시간을 보냈다. 토이 프로젝트도 만들고, 책 읽고 블로그에 포스팅도 했다.

 

이직 후기?

  사실 이직이라는 건 그 누구나 할 수 있는 권리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전 직장이 이직한다는 이유로 여러가지로 골치아프게 했던 기억들이 날 힘들게 했다. 하지만 더 많은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이직을 했다는 것 하나로 만족했다.

  그런데 1년 6개월동안 준비한 탓일까? 아니면 10년 동안 쉬지않고 달려온 탓일까?(無휴학, 칼복학, 칼졸업, 칼취업)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잠시 쉬고 싶었다. 블로그도 다 닫고 책도 열어보지 않고, 단지 인생을 즐기고 싶었다. 아니나다를까... 바로 뽀록(?)이 나버려서 학교에서도 인정받고 전 직장에서도 인정받았던 내가 현 직장에서는 인정을 못받고 있다.(4개월도 안되긴 했지만...) 내가 너무 급한 탓일까? 아님 쉬어서 그런 걸까? 이직을 하고나니 자존감이 너무 낮아진게 아닌가 싶다.

  항상 매 주기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슬럼프'라는게 찾아오기 마련이다. 나는 그 슬럼프에 빠진거라 믿는다. 다시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다.

  난 후회없다. 앞으로도 계속 내 커리어를 위해서 남들보다 몇 배는 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사실 이 포스팅도 파이팅 넘치게 시작하기 위함이라고나 할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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